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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갈수록 심해지는 생리통, 정상 아니다
작성일PRESS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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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배가 아프다’는 말로는 도저히 설명될 수 없는 생리통.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통증이지만 결코 웃어넘길 수 없다. 대변 때문에 아픈 배라면 화장실에 다녀올 경우 통증이 멎게 되지만 생리통, 즉 월경통은 때에 따라 약조차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생리통의 정도는 개인차가 매우 심하다. 생리통이 거의 없는 여성이 있는 반면 생리통으로 외출조차 엄두가 나지 않는 여성도 있다.
하지만 개인차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정상일 수는 없는 법. 그저 생리를 하기 때문에 배가 아프다고 생각하고 방치했다가 나중에 질환이 발견될 수도 있다.
생리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자신이 정상적인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제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두석 교수팀이 지난 1995년부터 2005년 10월까지 생리통으로 내원 후 진료 받은 10~20대 환자 4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발생 원인이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으로 인한 경우가 20대에서 약 50%로 나타난 바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증상이 질환으로 인해서 생기는 비정상적인 것인지 혹은 정상 범위내의 것인지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우선 초경 때부터 지금의 증상이 변하지 않고 비슷하다면 정상 범위라고 할 수 있다. 이 때에는 골반 내에 특별한 질환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월경통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절을 하거나 하복부 불쾌감의 정도를 넘어 경련성의 하복부 동통이 느껴지는 등의 특이 증상은 없어야 한다.
일차성 월경통은 대부분 월경 직전이나 월경 직후에 시작돼 48시간에서 72시간 정도까지 지속되며 간혹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중 약 15%의 여성들은 일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통증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진통제의 역할이 크게 기대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다행히 정상 자궁에서 발생하는 통증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점점 증상이 덜해질 수 있으며 정상 분만을 한 경우에도 증상이 경감될 때가 많다.
반면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 또는 난소의 혹, 골반염증 등의 골반 질환에 의해 수반되는 월경통을 이차성 월경통이라고 한다. 원래는 없던 생리통이 갑자기 생기거나 생리통의 정도가 점점 심해져 약조차 듣지 않을 때 등은 이차성 월경통을 의심해야 한다.
최 교수는 “이차성 월경통의 대표적인 질환은 자궁내막증”이라며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생리통은 생리 시작 2~3일 전에 통증이 시작돼 생리 때 배변 시 항문 쪽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고 일부에서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하복부 또는 골반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자궁내막증은 조기에 치료를 하고 관리를 하지 못하면 점점 진행되기 때문에 결혼 후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성교통, 골반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만큼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해야 한다.
◇피와 함께 나오는 분비물, 정상인가?
생리통 뿐 아니라 생리를 할 때에는 많은 증상들이 나타난다. 그 증상들이 정상인지 아닌지 확인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박희진 교수는 “월경통의 주요 증상은 아랫배가 아픈 경우, 허리가 아픈 경우 또는 아랫배와 허리가 동시에 아프거나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이와 함께 변비 혹은 설사를 하고 소화불량 식욕이상 등 위장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나 소변이 시원치 않고 잘 붓거나 유방이 아픈 등 비뇨생식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힌다.
박 교수는 “그러나 하복부 불쾌감의 정도를 넘어서 경련성의 하복부 동통이 오는 경우 또는 허리나 하지로 동통이 뻗치는 경우나 오심 및 구토, 요통이나 설사, 불안 및 초조 혹은 기절하는 등의 다른 전신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는 비정상적인 월경통의 경우이기 때문에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생리를 할 때 간혹 피와 함께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는데 제일병원 산부인과 송인옥 교수는 “생리와 함께 나오는 건더기 같은 분비물은 대부분 자궁내막조직이 탈락돼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다른 증상들이 없다면 정상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최안나 이사는 “월경이라고 생각되는 것 중에는 때로 무배란성 출혈도 있다”며 “생리를 주로 한 달에 두 번이나 보름 이상 할 때 무배란성 출혈을 의심할 수 있고 원인에 따라 조절과 치료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기적인 근육 이완 운동이 도움
박 교수는 “월경통의 예방은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부드러운 복부 마사지나 국소적인 온열 사용, 정기적인 근육 이완 운동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비만한 경우에는 체중의 감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카페인 섭취 등은 월경통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리전이나 생리 때 찬바람에 노출되면 차가운 기운이 자궁 안으로 흘러들어 몸이 차지는 현상이 벌어져 여성의 비만과 생리통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