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경향] 반복유산, 자궁의 해부학적 문제도 원인이라고? > 언론기사

반복유산(습관성 유산)은 연속적으로 3회 이상 유산된 것으로 원인불명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유산은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려워 한 번 경험하면 다음 임신을 시도하는 데 두려움이 크다. 하지만 연속적으로 유산을 경험해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유산은 유전학적 요인, 해부학적 요인, 혈액응고 요인, 내분비적 요인, 감염 요인, 환경적 요인, 원인불명 등 다양한 요인으로 나타난다. 그중 학계에서는 유전적 염색체 이상과 항인지질항체 증후군만이 명백한 습관성 유산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절반 이상은 원인불명이며 약 10~15%가 해부학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해부학적 요인은 자궁의 해부학적 문제로 유산이 발생하는 것이다. 선천적 요인으로는 자궁 사이에 격막이 있는 중격자궁이 있고 자궁내막유착증, 자궁경부무력증, 자궁근종 등의 후천적 요인도 있다.

중격자궁은 선척적으로 생기는 자궁기형의 일종이다. 이는 자궁 가운데에 단단한 섬유조직으로 된 막이 있어 자궁경부 끝 또는 일부가 나뉘어 있는 것이다. 이 중격이 클수록 반복유산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며 임신 시 예후가 좋지 않다. 하지만 수술을 통해 자궁 사이 막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유산율은 낮아질 수 있다.

후천적으로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유착증, 자궁경부무력증이 있으면 반복유산이 일어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내막이나 자궁근육 이외의 곳에서 증식하는 것이며 자궁내막유착증은 자궁내막조직끼리 서로 들러붙어 있는 상태이다.

이 중 유산의 원인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궁경부무력증이다. 자궁경부무력증은 임신 중기에 특별한 증상 없이 자궁경부가 저절로 열리는 질환이다.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구화선 대표원장은 “자궁경부가 약해 태아가 자라면서 임신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입구가 열려 유산이 일어난다”며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진단되면 임신이 아직 많이 진행되지 않은 14주 정도에 자궁경부 입구를 묶어주는 수술을 통해 유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궁근종은 임신 가능한 30대 이상 여성에서 주로 발병했지만 최근에는 10대와 20대 여성에게도 나타나는 등 발병연령이 낮아졌다.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에 의해 근육세포가 혹처럼 딱딱해져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발생원인은 불명확하다.

자궁근종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 여성은 자궁근종 발생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3배가량 증가했다. 이밖에도 유전, 흡연, 당뇨, 고혈압, 지나친 스트레스, 과로, 복부내장지방 등을 주의해야 한다.

또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은 혈관확장 효과가 있어 혈액순환과 자궁질환 예방을 돕는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에는 양배추, 시금치, 자두, 브로콜리 등이 있다. 단 자궁근종이 있다면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과다섭취하거나 장기간 섭취할 경우 자궁근종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콩, 석류, 자몽, 홍삼, 칡, 달맞이꽂종자유, 아마씨 등이다.

출처 : https://www.k-health.com